[서치라이트] 中쇼트트랙 국화빵 양양 구분법
기사입력 1997년 01월 31일 17시 51분
중국쇼트트랙 대표팀에 이름이 똑같은 두명의 `양양'이 있어 관중들은 물론 대회관계자와 보도진들이 쇼트트랙 첫날부터 헷갈렸다. 이목구비도 비슷한 데다 체격도 1m65, 60㎏으로 똑같아 조직위원회는 이들을 양양A와 양양S로 구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양이라는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A냐" "S냐"로 해당선수를 재차 확인하느라 분주해 진다. 중국선수단측은 "이들의 이름이 영문표기도 똑같아 양양A와 양양S로 구분지었지만 한자로는 엄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양양A는 `楊楊'이고 양양S는 `楊陽'이라는 것. 이들의 이름뒤에 굳이 알파벳순서인 A와 B로 쓰지않은 이유도 재미있다. 두선수의 기량도 엇비슷한데 A, B로 구분할 경우 기량에 따라 A등급 선수, B등급 선수로 구분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따라서 선수생활을 먼저 시작한 楊楊이 A를 부여받았고 楊陽은 이름에 해당하는 `陽'이 `Sun（태양）'을 의미하는데 힌트를 얻어 S로 결정됐다고. 30일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한국의 금메달 후보인 전이경（全利卿．21．2）과 부딪쳤던 양양은 바로 양양S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