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소년 이미지 탈피 180도 변신

기사입력 1997년 01월 30일 14시 25분


탤런트 최진영(27)이 소년같은 앳된 이미지를 벗고 터프가이로 탈바꿈했다.

26일 18회부터 새로운 인물로 등장한 TV 주말극 `사랑한다면'(연출 이관희).

최진영은 그동안 잔잔한 스토리전개로 이어져온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 틈바구니에 끼어 돌연한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인물이다.

극중 여주인공 영희(심은하)의 어머니 정애()가 현재의 남편과 결혼하기전 버린 아들 혁준이 그의 역할.

"해외입양된 것으로 돼있던 혁준이 국내에서 성장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정애, 영희 등 기존 인물들과 갈등을 빚게 되죠."

최진영은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고뇌하는 젊은이 이미지를 그리기 위해 외모부터 싹 바꿨다.

짙은 가죽점퍼 차림의 어두운 색과 잘 어울리는 짧은 수염을 분장으로 커버했다.

그리고 그는 혁준이 교통사고 합의금문제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풀려나는 장면을 찍기위해 수원교도소를 오가며 급강하한 혹한을 뜨거운 연기열정으로 대신했다.

터프한 인물 혁준은 최진영이 군복무후 처음으로 맡은 이미지 변신의 기회.

"거친 행동과 말투와는 달리 내면은 한없이 착하고 여린 남자죠. 상반된 두 가지 모습을 그려야하는 어려운 배역이지만 진짜 연기력으로 소화낼 자신이 있어요."

지난해 SBS TV `도시남녀'의 과묵한 인물 한수재나 2TV 미니시리즈 `아내가 있는 풍경'의 송준수와는 180도 다른 성격파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