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혁] 4년만에 거인안방 1인자 등극
기사입력 1997년 01월 30일 14시 16분
이제 부산의 홈플레이트에선 그가 1인자다. 롯데 포수 （28）이 고액 연봉자 대열에 올라섰다. 은 30일 이철화 경기지원팀장과 가진 연봉 협상서 작년 3천500만원서 71.4％ 오른 6천만원에 97년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팀내 경쟁자 강성우의 97연봉 4천790만원을 훨씬 앞지른 명실상부한 최고액수다. 은 총 7차례 가진 장기 협상 레이스에서 100％ 오른 7천5백만원을 요구했으나 결국 구단 제시액 6천만원에 `항복 사인'을 했다. 재계약을 마친 은 "아쉽다. 만족스러운 금액은 아니지만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구단 제시액을 받아들였다. 이젠 새로운 마음으로 97시즌을 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 28일부터 포수 특별수비조에 포함돼 한문연 배터리코치의 꼼꼼한 지도를 받고 있는 은 보다 나은 수비력을 갖춘 포수로 거듭나기 위해 연일 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시각 30분전인 오전 9시30분에 간단한 스트레칭과 러닝을 시작으로 기초 기술훈련부터 차곡차곡 다져가고 있는 것. 상대적으로 민첩하지 못한 몸놀림을 보완하고자 일찌감치 자신의 적정체중인 92㎏을 유지하며 수비블로킹과 수비시 잔동작을 줄이는데 힘쓰고 있다. 타격훈련서도 역시 `스피드와의 싸움'에 치중하고 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즌 중반에 배트스피드가 처졌던 단점을 보완키 위해 연일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94년 입단한 은 1년간의 2군 생활을 거쳐 95년부터 본격적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으며 과 함께 장타를 앞세우며 팀의 핵심주포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113경기에 나가 3할1푼1리의 타율（부문 5위）, 76타점（부문 3위이자 팀내 1위）, 11홈런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