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전훈불참 배수진
기사입력 1997년 01월 28일 15시 04분
"전지훈련을 못가는 한이 있어도 절대 도장을 찍지 않겠다. 도무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쌍방울 김광림（36）이 화났다. 구단의 연봉협상 태도가 너무나 불만스럽다. 미계약자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빼겠다는 구단의 방침에 "그럼, 가지 않겠다"는 강경반응이다. 김광림이 요구하는 연봉 커트라인은 9천500만원. 구단 제시액은 8천300만원. 작년 연봉은 7천500백만원에 보너스 600만원. 보너스를 합한 8천100만원을 협상 출발선으로 잡고 있으니 200만원 인상에 그쳤다는 김광림의 계산. 작년 전경기 출전에 3할3리, 136안타로 팀내 최고 타율과 안타를 기록한 성적에 비하면 터무니 없는 인상률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구단의 생각은 다르다. 협상의 출발점은 순수 연봉인 7천500만원이고, 성적에 비해 팀공헌도가 낮다는 평가. 김양수부장은 "작년연봉 협상때 누적 공헌도까지 감안, 대폭적인 인상을 해줬다. 2년 연속 3할을 쳤지만 구단의 기대치에 못미친다"며 구단 제시액은 불변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팀공헌도에 대해 김광림은 "1번타자로 타격（7위） 출루율（10위） 최다안타（7위） 등 공격부문 상위에 오른 것은 뭐냐"며 "적어도 나보다 못한 선수들보다 많이 오르는게 정상 아닌가"라고 맞서고 있다. 과연 김광림이 30일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을지. 구단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절대 도장을 내주지 않겠다는 김광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