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이림-박길웅 화백 특별전
기사입력 1997년 01월 28일 14시 45분
이림(1917－1983)과 박길웅(1940－1977). 우리 근－현대 화단 비구상미술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이들의 기증 작품을 모은 특별전이 과천 에서 선보이고 있다. 6월 30일까지. 이림 화백은 동경제국 미술학교에서 수학,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초기에는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향토색 짙은 구상세계를, 후기에는 기하학적이면서도 생명감 넘치는 비구상세계를 선보였다. 그의 작품은 중후한 마티에르(질감)와 서정성이 특징으로, 대표작으로 `귀로'`망향' 등이 있다. 또 박길웅 화백은 졸업 후 미국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판화수업을 받고 독자적 추상영역을 개척하려 했던 실험정신의 소유자. 제 18회 국전에서 비구상 회화로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남성과 여성, 낮과 밤 등 주로 음양의 법칙에 따른 원초적 기호와 형태를 통해 독특한 화면을 창출했다. 대표작으로 `낮과 밤' `흔적 白F－75'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