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호] 입단 한달만에 1번
기사입력 1997년 01월 26일 14시 57분
`공격의 첨병은 내가 맡는다.' 현대 `슈퍼 땅콩' 최만호（23）가 입단 한달만에 `제2의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1번 타자의 중책을 떠맡았다. 지난 한달간 최만호의 훈련을 지켜본 현대 코치들은 "타고난 타격 재질, 빠른 발, 폭넓은 외야수비 등 1번타자의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입을 모은다. 감독도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4위에 그친 것은 확실한 1번타자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최만호가 1번을 맡으면 타선의 짜임새가 한결 좋아져 공격이 살아날 것"이라고 강한 신뢰를 보였다. 1m72, 72㎏의 차돌같은 체격을 가진 최만호의 스윙을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고개를 끄덕인다. 오히려 보다 빠른 것으로 평가받는 배팅스피드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타격폼은 도저히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는다는 것. 또한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터질 것 같은 파워는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한다. 빠른 발은 1번 타자의 기본 요건.
100m를 12초3에 끊는 빠른 발을 앞세운 도루 능력과 좌우 20m를 커버하는 두터운 수비, 기존 선배들을 능가하는 강한 어깨도 수준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선웅타격코치는 "공_수_주를 갖춘데다 체력도 톱클래스에 들 정도"라며 "한마디로 계약금 3억4천만원이 아깝지 않은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코칭스태프를 들뜨게 하는 새내기 최만호가 제2의 이 될지 두고 볼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