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애타는 모정
기사입력 1997년 01월 23일 16시 30분
"내 애들을 돌려줘요！" 테이텀 오닐（33）이 아이들을 되찾기 위한 전쟁을 시작했다. 현재 케빈과 신 등 세아이의 어머니인 오닐이 아이들을 볼 수 있는 것은 2주에 단 한번. 92년 의 스타 존 매켄로（33）와 이혼 후 2년 동안 양육권 소송을 벌였으나 결국 패소했기 때문이다. 패소 사유는 오닐의 `화려한' 알코올 중독 및 약물 복용 행각. 오닐은 매켄로와 결혼생활 내내 갱생시설을 제 집 드나들듯 하면서도 완전히 손을 끊지 못했었다. 법정에서 그런 경력이 불리하게 작용, 오닐은 양육권을 빼앗겨버리고 만 것. 그러나 모성만큼 무서운 것이 있을까. 아이들을 되찾기 위해 오닐은 알코올,마약에서 깨끗이 손을 씻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요양소에서 나온 뒤로 `알코올 중독자 갱생회（Alcoholic Anonymous）'에도 부지런히 나가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오닐의 오빠 그리핀은 "테이텀은 애들을 위해 불시에 행해지는 약물 복용 테스트를 아무 불만 없이 견뎌내고 있다"며 "그녀는 아이들과 지낼 수 있는 6시간을 2주일 내내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단독 양육권을 가지고 있는 매켄로가 이런 오닐의 노력에 코웃음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 매켄로는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아이들을 모조리 끌고 의 스키리조트로 가버렸다. 며칠전부터 가슴설레며 세아이의 선물을 사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했던 오닐이 불 같이 화를 낸 것은 당연. 그리고 다음날 8세된 아들 신으로부터 "엄마 사랑해요. 내가 엄마를 미워한다고 말했던 것 너무 미안해요. 엄마랑 영원히 함께 살기를 바라요"라는 편지를 받고 오닐은 엉엉 울어버렸다고. 지금 오닐은 현재 뉴욕 가정법원에 매켄로의 약물 복용 테스트를 신청해놓은 상태. "아이들을 영원히 빼앗아가려는 매켄로의 수작을 그냥 앉아서 볼 수 없다"는게 결연한 오닐의 주장이다.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갱생위원회도 약물 치료도 아니다. 단지 아이들의 웃음 소리를 듣고 싶을 뿐"이라는 모성의 외침이 눈물겹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