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영혼메세지] 수수께끼와 연결돼 있을까
기사입력 1997년 01월 22일 16시 51분
의 심령술사 베르샤씨는 내게 부적을 선물했다.
고대 상형문자와 그림이 그려진 부적은 사람들의 영혼을 맑고 신통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는 "고대 사람들은 여러가지 문양이 그려져 있거나 주술이 적혀 있는 각종 부적들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면서, 부적에 의존해 소원을 빌었다고 설명했다.
부적은 처음엔 죽음을 대비하는데 그 의미를 갖고 있었다. 따라서 장례를 치를때 많은 부적들이 망인(죽은 사람)과 함께 땅속에 묻혔던 것이다.
죽은 이의 무덤에 부적을 넣어주는 까닭은 생명을 다한 영혼을 보존해 다음 생애에서 복을 갖고 태어나도록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부적은 특히 춥고 배고팠던 평민들이 죽었을때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왕족들의 생활이 부러운 평민들이 죽어서 다음 생애엔 왕으로 태어나기를 바랐던 것일지도 모른다.
베르샤씨는 왕권이 강했던 그 시대에 이런 부적들이 성행했는데도 아무런 제재가 없었던 것은 마법이 존재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었다.
"지금은 비록 심령술사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전수되고 있지만, 나는 부적에 영험성이 있다고 믿어요. 내가 준 부적을 지니고 있으면 반드시 효과를 보게될 겁니다."
베르샤씨는 그 대신 주의할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말라는 충고를 덧붙였다.
베르샤씨는 자신이 부적을 써서 사경을 헤매는 사람을 구해 준 적도 있다며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의 알렉산드리아에서 크게 무역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밀수로 들여온 약을 잘못먹고 신경이 마비돼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급히 연락을받은 베르샤씨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숨을 멈춘 상태였다. 베르샤씨는 심령술로 아직 저 세상으로 가지 않았을 환자의 영혼과 대화를 했다.
얼마동안의 영적인 대화속에서 베르샤씨는 부적으로 생명을 살려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심장 박동을 움직이게 하고 핏속에 남아 있는 약의 독성을 없애려는 하나의 심령 의식이었다는 것이다.
먼저 부적을 환자의 심장에 올려놓고 주술을 외우기 시작했다.
식은 땀을 흘리며 두시간 가량의 심령술을 편 베르샤씨는 의식을 잃을 정도로 지쳐버렸다.
그러나 환자는 그때부터 서서히 기력을 회복했고 약의 독성마저 없어지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 난 것이다.
처음엔 과연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의심마저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인 듯했다. 왜냐하면 그와 며칠을 만나면서 나도 그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읽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왜 의식을 잃었습니까?"
"내가 심령에 들어갔을 때 이미 그 환자는 저승사자의 손에 너무 가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온갖 힘을 동원해 그 영혼을 불러야만 했는데 너무 힘든 일이었지요. 한참을 부르다 보니 그 영혼이 나를 돌아보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의식을 잃어서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베르샤씨는 진땀을 흘리며 그 때의 일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는 또다른 부적의 효험 사례를 설명했다.
저승사자, 피라미드에 있는 4차원의 통로, 죽음과 환생, 그리고 부적…. 이 모든 것들은 피라미드의 수수께끼와 어떻게 연결돼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