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신규노선 따내기 총력전
기사입력 1997년 01월 22일 16시 50분
`냐, 대한항공이냐'. 신규 취항지인 이스탄불을 놓고 와 대한항공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97년 신규 취항로 중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이스탄불은 의 수도로 동서양의 연결 통로이며 고대 문명이 산재해 있는 문화유적의 도시. 따라서 양사는 황금노선인 이스탄불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 현재 는 중동에 하나의 노선도 취항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 이에 반해 대한항공은 중동지역에 (), 텔아비브(이스라엘), 제다(), 바레인, 두바이(아랍에미리트) 등 5개 노선을 확보하고 있어 이곳 노선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 따라서 는 중동지역에 거점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라도 이스탄불 노선은 절박하기만 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홍래상무는 "이스탄불 취항은 의 향후 활로 개척에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반드시 에 취항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대한항공측도 이스탄불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 텔아비브 등을 이스탄불과 연결해 성지순례 및 다양한 고대문명 상품을 기획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노선이라는 설명이다. 는 작년 10월에 노선을 선정, 발표해야 할 상황임에도 두 항공사의 줄다리기 때문에 발표를 미루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이스탄불 말고도 코펜하겐, 헬싱키 노선도 양항공사에 배분해야 되는데, 이들 항공사는 코펜하겐과 헬싱키 노선은 안중에도 없다는듯 이스탄불 노선에만 매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항공국 손순용국장은 "신규 취항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을 검토하느라 노선 배분이 늦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