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결승고지 향한 벼랑 끝 격돌
기사입력 1997년 01월 17일 16시 37분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마지막 승부.' 96∼97농구대잔치 여자부 플레이오프 준결승 1∼2차전서 1승1패로 팽팽하게 맞선 대권주자들이 18일 오후 2시부터 `빅뱅'을 일으킨다. `왕눈이 센터' 의 과 `미녀가드' 이 상승세를 탄 현대산업개발. 양팀 모두 재계라이벌의 자존심을 걸고 최종 3차전에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컨디션 난조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등으로 1차전을 내준 은 2차전서 의 눈부신 활약으로 승리를 연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득점, 리바운드, 볼배급 등에서 전천후 능력을 가진 의 개인기와 박정은 왕수진의 외곽포를 곁들여 최후의 일격을 가하겠다는 각오다. 1차전서 28％（7/25）였던 3점슛 성공률이 2차전서는 33.3％（6/18）로 향상됐다. 포워드 한현선은 현대산업개발의 게임메이커 을 밀착마크로 봉쇄, 공격의 흐름을 끊을 각오다. 현대산업개발은 팀의 기둥 이 플레이오프 들어 공수에 걸쳐 기량이 정점에 올라있다. 1∼2차전서 팀어시스트（12개）의 66.7％（8개）를 도맡았던 은 2차전서는 3점슛 6개를 꽂아넣으며 슛감각도 살아났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31％에 머무르던 3점슛 성공률이 1∼2차전 평균 39.4％로 치솟았다. 수비에서는 변칙적인 2－3 또는 1－2－2 지역방어와 맨투맨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혼용하겠다는 복안. 농구대잔치 3연패（連@）에 도전하는 과 금융의 자존심 대결은 수비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은 확실한 대인방어로 `빅맨군단' 공격의 물꼬를 꽁꽁 틀어막는 한편 리바운드에서 속공으로 이어지는 빠른 공격으로 승부수를 던질 요량. 1∼2전서 팀득점（131점）의 70.1％（93점）를 터뜨린 －－ 트리오의 정상가동여부가 승부의 열쇠. 이에 맞서는 은 철저한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를 장악하고 부지런한 수비로 패스길목을 차단, 의 공수전환속도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에서 무리한 1대1 시도는 지양하고 빠른 패스워크로 결정적인 찬스를 노리며 `대어사냥'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