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가족관객 발길
기사입력 1997년 01월 17일 16시 33분
겨울방학을 맞아 공연되고 있는 가족뮤지컬에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제의 무대는 극단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보물섬', 바탕골예술관의 `개구쟁이 마법사', 모시는사람들의 `뒷동산 할미꽃'이 그것. 20일까지 서울 국립극장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신시의 `보물섬'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보물을 찾아 나선 줄리와 친구 짐 일행이 외다리 실버 등의 간계에 맞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결국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보물을 찾는다는 줄거리. 가족관객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 전개와 함께 해적들의 힘찬 율동, 화려한 무대의상 등으로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극단 대표인 김상열씨가 극본과 연출, 김정택씨가 작, 편곡을 맡았다. 탤런트 이연정과 이의정, 영화배우 , 개그맨 , 뮤지컬배우 조남희, 노승진 등 모두 30여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577－1987. 바탕골예술관이 20일까지 문예회관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개구쟁이 마법사'는 `95 국제한국아동청소년 연극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뮤지컬. 강아지와 나비, 주전자 등 힘없는 것들에 심술을 부리던 개구쟁이가 마법사의 마술을 통해 자신의 심술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깨닫고 주변에 대한 사랑과 동정심을 갖게 된다는 내용. 무용가 문영씨가 연출과 안무를 맡아 춤동작 하나하나에 아름다움과 의미를 담는 등 연극의 무용요소에 무게를 실은 점이 특징. 권정수 김경범 등 출연. 바탕골예술관은 이와 함께 3월 2일까지 바탕골소극장에서 가족뮤지컬 `고양이나라'도 공연한다. 745－0745 모시는사람들이 2월 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원당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뒷동산 할미꽃'(권호성 연출)은 전래동화를 각색한 창작뮤지컬. 딸 세쌍둥이를 시집보낸 할머니가 두딸의 집에 찾아갔다가 구박을 당한 뒤 마음씨 고운 셋째딸집으로 가던 길에 언덕에서 숨져 할미꽃이 됐다는 내용. 743－2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