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에이스 부활로 인상 보답
기사입력 1997년 01월 14일 14시 22분
한화 한용덕（32）이 재신임을 받았다. 한용덕은 14일 대전 구단사무실에서 가진 2차 연봉협상에서 지난해 6천8백만원에서 11.8％가 뛴 7천6백만원에 사인을 끝냈다. 연말 1차면담에서 7천8백만원을 주장했던 한용덕은 "미흡하지만 시원하다"고 소감을 밝힌뒤 "올해는 에이스의 자존심을 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지난 88년 6백만원의 훈련생으로 입단했던 한용덕은 데뷔 10년만에 약 13배의 몸값상승을 이끌어내며 7천만원대를 돌파하는 개가를 올리게 됐다. 한용덕은 지난해 21경기에 출전해 8승8패, 4.37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두자리승수에는 실패했지만 두차례 면담만에 계약을 한 것은 올시즌 기대치와 무관하지 않다. 비록 만족스런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에이스 복귀가 확실시 되고 있는 것. 한용덕은 최근 2년동안 연거푸 8승에 그쳐 기둥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었다. 지난 94년 9월 교통사고의 후유증을 쉽게 떨치지 못한데다 아내는 3차례나 다리수술을 받는 바람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마지막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됐다. 더욱이 계약까지 쉽게 끝내 그 어느해보다 출발이 가뿐하다.물론 난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는 대학 최고의 강속구 투수인 이 입단했고 노장진과 이 가세하기 때문에 자리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용덕이 올해를 `제2의 신인탄생'으로 삼는 것도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시즌 초반에 승부를 걸겠다. 확실한 에이스로 거듭나 다시 한번 믿음을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