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동] 20일 1군 합류
기사입력 1997년 01월 14일 14시 20분
마침내 큰 무대에 오른다. 의 거물 신인 임선동（24）이 32일 동안의 2군 생활을 끝내고 오는 20일부터 1군에 합류한다. 올해 입단한 억대 새내기 중 가장 빠른 몸만들기와 적응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신인은 몸값에 관계없이 반드시 재활군과 2군을 거쳐야 한다'는 확고한 방침을 밝혔던 천보성감독은 14일 압구정동 자택에서 1, 2군 코칭스태프와 연속 모임을 갖고 임선동의 1군행을 최종 결정했다. 천감독은 "입단하자마자 1군에서 지켜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그러나 우리팀의 대들보 투수로 거듭나려면 시련도 필요한 만큼 그동안 꾹 참았다"고 말했다. 임선동은 괌 특별훈련을 끝내고 귀국한 작년 12월19일부터 2군으로 떨어졌다. 진정한 맨으로 거듭나려면 무엇보다 먼저 프로 정신을 익혀야 하고, 보다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임선동은 2군에서 프로의 냉엄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1군의 초호화판 라커룸과는 달리 난방 시설조차 변변치 못한 잠실구장의 빈방에서 유니폼을 갈아 입으며 이를 악물었다. 또 2군은 훈련장의 사용까지 1군의 눈치를 봐야함을 직접 확인했다. 그래서 하루빨리 1군에 올라가기 위해 훈련에 집중했다.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은 물론이고 캐치볼까지 하면서 2군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 판정을 이끌어냈고, 이젠 천감독의 부름을 받게 됐다. 입단 동기생인 이병규, 전승남, 손지환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1군 진입에 성공했다. 는 임선동을 과 함께 간판투수로 조련할 계획이다. 2군에서 배운 프로 정신을 1군 무대에다 접목시키며 든든한 대들보로 삼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