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턱스] 못난이컴플렉스 뜬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13일 14시 26분
공주병환자들이 득세하는 요즘 `못난이 컴플렉스'를 외치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지난 연말 흥겨운 트로트 댄스곡 `정'으로 각종 가요순위 프로그램을 휩쓸었던 영턱스클럽. 이들이 후속곡 `못난이 컴플렉스'로 거푸 정상에 도전한다. `이런 못생긴 나, 관심조차 있겠어'라며 자신의 외모를 비관하는 여성이 멋진 애인을 만나게 된다는 재미있는 노래 `못난이 컴플렉스'. 고개짓이 절로 나오는 리듬도 신나지만 무엇보다 솔직한 노랫말이 이곡의 히트비결이다. 꼭 자신의 얘기라며 공감대를 형성한 팬들이 전국적으로 `못난이 클럽'을 규합하겠다는 팬레터가 쇄도할 정도. 거기에 길쭉 섹시한 요즘 미인과는 거리감 있는 영턱스클럽 구성원들의 소박미가 인기에 한몫을 담당한다. `정'때보다 기량이 향상된 춤솜씨도 볼거리. 여중생같은 외모의 임성은(24) 송진아(19) 한현남(18)이 펼치는 고난이 댄스는 `못난이 컴플렉스'를 한결 들뜨게 만든다. 지난해 가을 와 아이들의 멤버 이주노를 등에 업고 등장했던 이들이었다. `잘 될까'라며 아슬아슬하게 지켜보던 주위의 우려를 `정'이란 곡으로 한달만에 엎었다. 귀여운 외모, 파워풀한 댄스감각에 라이브무대에서도 스스럼없는 노래실력을 갖춘 이들은 마침 불어닥친 10대가수 붐과 때를 같이 해 인기에 가속을 붙였다. `못난이 컴플렉스'로 97년을 멋지게 연 이들은 다음달부터는 2집 준비에 들어갈 예정. 반짝 사라지는 3개월짜리 가수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작업이니만큼 어깨가 무겁다. "가요계의 영원한 개구쟁이로 남겠다"는 영턱스 클럽의 각오가 진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