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남매] 4강 의기투합
기사입력 1997년 01월 12일 15시 09분
96∼97농구대잔치 남자부의 와 여자부의 현대산업개발이 뜨거운 형제애를 바탕으로 의기투합했다. 양팀에 올 정축년은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 이를 기념하는 로고까지 유니폼에 붙이고 출전 중인 양팀은 올시즌 최고의 성적으로 그룹 반세기를 자축하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일단 와 현대산업개발은 6강 플레이오프행 열차에 동승, 생일축하 `샴페인'을 흔드는 데까지 성공했다.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들어 양팀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13일 1시간30분의 시차를 두고 준결승을 향한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10일 벌어진 1차전서 `자줏빛 파워' 에 후반 한때 19점차까지 앞선 상황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역전패한 . 그러나 는 80년대 중반까지 3차례 정상에 올랐던 농구명가의 자존심으로 2차전서 총력전을 펼쳐 3점차 승리를 낚아내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루키 정진영과 고참 유도훈의 확률 높은 3점포와 이지승의 압박수비, 2m5의 장신센터 정경호의 포스트 장악 등이 의 `핵심 반도체'. 지난해 여자부 준우승팀 현대산업개발은 주전들의 부상과 훈련량 부족으로 천신만고 끝에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1차전서 `벌떼농구' 서울은행을 11점차로 크게 물리치며 기선을 장악했지만, 2차전서는 수비불안과 상대의 폭발적인 외곽포에 무너져 승패의 균형을 맞춘 상태. 공－수를 책임지고 있는 `미녀가드' 의 활약과 조인현 박명애의 중거리슛을 앞세워 `벌떼'를 밀어내고 외나무다리를 통과할 요량이다. 주전들이 고른 득점력을 갖고 있는 서울은행의 외곽포를 봉쇄시킬 다양한 수비와 함께 리바운드 강화방안도 마련해 놨다. 현대가의 두남매가 동시에 축배를 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