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프로농구 참여 난항
기사입력 1997년 01월 11일 14시 37분
상무가 프로농구 참가를 유보, 출범을 불과 20여일 앞둔 한국 프로농구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지난 9일 차관주재로 상무의 프로농구 참가여부와 관련한 실무회의를 갖고 "군인의 영리활동을 금지한 헌법과 군복무규정에 따라 상무가 상업스포츠활동인 프로농구에 참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계속해서 아마팀으로 존속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결론은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상무농구단 문제에 대한 국방부측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해결책'이 없는 한 상무의 프로농구 참가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 2월1일 출범하는 한국 프로농구 원년멤버 9개팀중 하나로 돼있는 상무는 구랍 24일 에 `프로농구에 참여할 경우 아마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의서를 낸 바 있으며 `프로농구 출전으로 아마 자격을 상실한다면 프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해 이미 파란을 예고했었다. 상무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대학농구연맹을 주축으로 한 아마측의 프로에 대한 `선전포고'와도 연관이 있는데 아마측이 프로농구단으로 전환한 기존의 실업팀 대신 신생 실업팀 창단을 유도, 새로운 아마 실업리그를 만들 경우 아마리그에 남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상무 김홍배 감독은 "아직 국방부나 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은 사실은 없다"며 "우리로서는 기존의 실업팀들이 모두 프로로 가는 마당에 홀로 아마에 남아서는 팀존속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프로리그 참여를 원하고 있지만 `대안'이 나올 경우 상무의 팀육성 취지와 아마농구 발전이라는 대명제를 위해 아마를 고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KBL(한국농구연맹) 김영기 전무는 "국방부측에서 상무의 프로농구 출전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며 "현재 외국출장중인 윤세영 KBL회장이 귀국하는대로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잘 해결될 것이다"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