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국내 첫 승마캠프 열기 후끈
기사입력 1997년 01월 10일 15시 44분
`추위를 가르고 달려라.' 한국 승마의 내일을 이끌어갈 차세대 승마선수들이 한데 뭉쳤다.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내에 위치한 승마단. 이곳은 21세기 한국승마의 주인공들이 의기투합한 `제1회 꿈나무 승마캠프' 열기로 뜨겁다. 이번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중－고교 학생들로 대한승마협회와 승마단이 선정한 8명의 유망주들. 화려한 축하쇼와 함께 지난 3일 입소식을 마친 이들은 다음달 1일까지 승마장내 선수촌 아파트에 머물며 `애마（愛馬）정신'의 고양과 한국승마가 국제적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본기를 다질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실시하는 이번 승마캠프에서는 일본의 장애물 고문 사쿠라이씨와 캐나다인 코치도 전격 초빙, 한달 동안 승마선진국 방법론의 정수를 전수시킬 계획. 교육 프로그램은 매일 2시간씩의 웨이트트레이닝 및 국내 종합마술의 1인자 최명진 감독과 마장마술의 황제 신창무（이상 ） 등 호화 코치진의 지도로 진행되는 실기강습,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정신교육 그리고 이론교육으로 이뤄져 있다. 승마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최원석군（서울고 2년）은 "이번 기회를 통해 국제감각을 익히고 시야를 세계로 넓힐 수 있을 것 같다"며 캠프가 한달간만 진행되는 것을 못내 아쉬워 했다. 최경민군（대구 영남고 1년）도 "국내 승마계에서 내로라 하는 코치, 선배들과 함께 생활하며 승마의 진수를 배울 기회를 갖게 돼 겨울방학이 짧게만 느껴진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나이 어린 선수들의 `면학（勉學）열정'으로 가득한 안양승마장은 한겨울 동장군이 얼씬 못할만큼 뜨겁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