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정진영] 남자 신인왕 대결치열 ♣
기사입력 1997년 01월 10일 15시 44분
평생 동안 한번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우수선수상이나 MVP처럼 우승팀 선수에게만 한정된 게 아니다. 그래서 의미를 갖는 상이 신인상이다. 96∼97농구대잔치 신인상을 놓고 후보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신인상이 유력한 후보자는 여자 실업부의 정서영（）과 남자 대학부의 임재현（） 정도. 여자 금융부와 남자 실업부의 경우, 워낙 출중한 신인들이 많아 옥석을 가리기가 힘든 상황이다. 우선 남자 실업부에서는 동양제과의 `에어' 과 의 `차세대 전자슈터' 정진영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은 올 농구대잔치 7경기서 205점을 꽂아 넣어 경기당 29.28득점으로 정인교에 이어 득점랭킹 2위에 오른 국내 최고의 파워포워드. 매경기 10.14개를 따낸 리바운드에서도 에 이어 실업랭킹 2위를 지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투 부문에서도 7.85개를 경기마다 성공시켜 단연 선두다. 이에 맞서는 정진영은 무엇보다도 소속팀 를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는 점에서 라이벌 을 압도한다. 경기당 평균 21.71점을 성공시켜 정규리그 득점랭킹 8위를 마크한 정진영은 올 농구대잔치를 통해 김현준에 이어 차세대 한국 농구를 대표할 슛장이로 이미 자리를 굳혔다. 96년도 고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여자 금융리그서는 상업은행 양희연과 이선형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스카우트 파동으로 홍역을 치렀던 양희연은 경기당 리바운드 6.90개로 이 부문 10위에 올라 기록에서 뿐만 아니라 팀 플레이에서도 활력소가 되고 있어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선형의 경우, 이렇다 할 기록은 남기지 못했지만 팀을 금융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