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블록] 위기일발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5시 53분
할리우드의 슈퍼스타 산드라 블록（31）이 납치의 공포에 떨고 있다. 최근 의 항구도시인 마리곳에서 새 영화 `스피드 2'를 촬영하고 있는 그녀가 광적인 팬으로 짐작되는 괴한으로부터 납치될 뻔하는 위기를 겪은 것. 블록에 의하면 벌건 대낮에 그것도 사람들이 많은 거리에서 1m90쯤 되는 남자가 다가오더니 그녀를 껴안고는 "사랑해 샌디, 나와 같이 가자"라고 속삭였다는 것. 그녀는 겁에 질려 "그만두지 못해, 저리가요"라고 큰 소리를 지르며 온 힘을 다해 괴한의 팔을 뿌리쳤다. 걸음아 나살려라 하며 큰거리를 향해 도망치던 그녀는 다행스럽게도 영화 스태프 중의 한 사람인 헬기 조종사를 만나 위기에서 벗어났다. 블록의 측근은 그녀를 납치하려 했던 사람이 영화 `스피드'에서 엑스트라로 출연했던 남자 중의 한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얼마전부터 블록에게 수십통의 러브레터를 보낸 이 남자는 끔찍하게도 오른쪽 팔에 그녀의 얼굴 문신을 하고 다닌다는 것. 이 괴한은 블록을 납치하려던 순간에도 팔을 걷고 직접 문신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 치한이 미 해군이며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살았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블록은 지금까지 보디가드와 붙어다니는 것을 귀찮게 여겨왔지만 몽타주를 만들기 위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밝힌 후로는 24시간 경호를 요청하고 있다고. 괴한의 또 다른 납치 시도를 두려워한 나머지 밤잠을 못 이루고 있는 그녀는 편당 출연료 80억원을 넘는 슈퍼스타의 자리에 오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