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 25명 확정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5시 13분
98프랑스 월드컵을 향한 `차범근호'가 마침내 출항했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차범근 감독은 9일 월드컵 4회 연속 진출의 국민 염원을 풀어줄 대표팀을 확정했다. 월드컵 대표팀 코치에는 조병득 할렐루야 감독, 트레이너에는 김평석 인천제철감독이 선임됐고 선수는 예비 3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이다. 이들은 10일 낮 12시 서울 타워호텔에서 상견례를 갖는다. 3일간 잠실 보조구장 등에서 호흡을 같이 하게될 이들은 예비선수 3명을 제외한 22명이 호주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를 위해 오는 14일 멜버른으로 날아간다. 젊고 야심에 찬 차범근 감독의 첫 작품 특징은 새로운 얼굴들의 중용이다. 월드스타 신홍기 등 12명이나 교체하고 올림픽 대표 출신 중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갖춘 젊은 9명을 대거 발탁한 것. 새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는 96신인왕인 박건하와 조현두（이상 삼성） 김상훈（현대） 등 프로선수들외에 수비수 이상헌이 뽑혀 이채다. 신병훈련 관계로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최성용 한정국은 예비선수 명단에 올랐다. 신예들의 중용에도 불구하고 차감독은 노련한 GK 김병지（현대）를 비롯해 （대우） （포항） 등 고참들도 요소요소에 뽑아 경험과 패기의 조화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국내 제일의 게임메이커인 （일화）은 차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의 축구와 거리가 있어 제외됐다. 팀별로는 지난해 라피도컵 정상을 다퉜던 현대와 삼성이 각각 4명으로 최다이고 대우 전남 포항이 각각 2명씩이다. 이밖에 신생 대전에서는 졸업예정인 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