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두 토끼 '손안에'♣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4시 52분
통산 최다도루와 최다득점. 해태 `맏형' （36）이 대기록 수립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프로 12년차를 맞는 은 작년까지 도루 356개, 득점 716점으로 두부문 각각 통산 2위를 기록했다. 통산도루는 해태 김일권코치의 363개를 7개차로 뒤쫓고 있으며 통산득점도 역시 팀선배였던 코치의 762점에 46점차. 작년 성적은 117경기에 출전, 26도루에 49득점. 도루는 기록갱신이 거의 확실하고 득점도 꾸준히 출전만 한다면 올시즌 최고자리에 올라설 가능성이 무척 높다. 따라서 은 올시즌 첫번째 목표를 전경기 출전으로 잡았다. 후배들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중견수자리를 `말뚝'으로 확보하는 게 급선무. 현재 해태의 외야는 에서 트레이드된 조 현과 기존의 박재용 , 여기에 지난 6일 입단한 대졸신인 김창희와 장석희 등 무려 10여명이 치열한 자리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은 이미 작년 12월3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체육과 김응식교수로부터 구체적인 훈련 스케줄을 받은 뒤 모교인 광주상고→광주상고뒤 옥녀봉→스포츠센터를 쉴새없이 오가며 체력훈련에만 전념했다. 특히 지난 8일 팀이 처음 실시한 오래달리기에서는 흐트러짐없는 모습으로 8㎞를 완주, 숨이 턱까지 차올라 헉헉대는 후배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제 허벅지를 만져보세요. 기록은 당연히 올해 안으로 갱신할 겁니다." 무쇠같이 단단한 의 하체가 기록갱신을 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