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자신만만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8일 15시 32분
`끝은 곧 시작이다.' `젊은 거인' （24）이 고국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일본에서의 `새로운 내일'을 준비한다. 은 8일 서울 강남의 나산 스포츠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수영으로 한국에서의 훈련일정을 모두 끝냈다. 작년 11월22일 귀국한 이후 50일간에 걸친 기초체력과 하체단련 프로그램을 완수했다. 스포츠클럽과 에서 호리우치 1군 투수코치와 이토 트레이닝코치의 지시대로 하체를 탄탄하게 만드는데 상당한 효과를 얻었다. 훈련을 마친 은 "그동안 열심히 했다.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바로 피칭을 비롯한 기술훈련에 들어갈 수 있도록 체력을 가다듬었다"고 강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은 올시즌 `참 거인'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10일 오후 6시40분 대한항공편으로 동경으로 돌아간다. 일본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강도 높은 훈련뿐이다. 가와사키의 자이언츠 구장과 합숙소에서 의 재활 선수와 신진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열리는 자율 합동훈련에 참가한다. 한국에서와 달리 외롭지 않고 일본 선수들의 개인훈련 성과를 보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아 훈련 프로그램을 조율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31일부터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규슈의 미야자키로 간다. 작년에 이어 2번째 캠프에서 뭔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태세다. 그리고 나서 3월부터는 1군 도약의 시험무대가 되는 시범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일본 의 규약이 바뀌어 6월이면 마감되던 외국인 선수의 1군 엔트리 교대가 9월까지 가능하게 됐다. "기회는 왔고 낚아채는 자만이 성공한다. 겨우내 흘린 구슬땀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 의 뜸직해진 가슴과 다리의 근육이 한껏 부풀어 오르는 정축년 벽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