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Y파일] 박중훈 '깜보' 데뷔시절
기사입력 1997년 01월 06일 14시 17분
누구누구와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건 그 비교의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기분좋은 소리일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기분나쁜 소리일 수도 있을 것이다. 더구나 개성과 미모를 자랑하는 연예계에서 누구와 닮았다는 소리는 `아니 나를 어떻게 보고하는 소리야！'하는 반응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스타건 데뷔 초기에는 이런 이야기를 한 두번쯤은 듣게 된다. 지금은 부동의 톱스타로 자타가 인정하는 도 예외는 아니다. 그가 영화 `깜보'로 데뷔하고 난뒤, 얼마되지 않아 대구로 내려간 적이 있다. 거리를 활보하는 을 열명의 시민 중 한 두 명은 알아보았고 이런 반응에 역시 `음 나도 드디어 떴구나'라는 자부심으로 걷는데 한 아주머니가 그렇게 반색을 하며 을 알아보았다. "아이고, 반갑구먼. 텔레비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잘생겼구먼." "음하하하, 아주머니 저를 알아 보시겠어요?" "그럼 나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얼굴도 훨씬 잘생겼구먼." "예. 요즘은 남자도 피부관리를 합니다." "그려. 근데 요새는 노래를 안하나?" "예?！" "아녀 좀 쉴때도 있겠지. 나 사인 좀 해줘. 박일준이라고 크게 쓰고 잉！" "잉！??" 이렇게 고생(?)과 어려운 시절을 겪고 은 이제 자신을 닮았다는 신인을 양산하며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얼마전 캐나다에서 `아메리칸 드래곤즈'를 촬영하면서 전용자동차에 수행원만 십여명이 붙는 할리우드 스타대접을 받고 돌아온 그는 `깡패수업' 팬 사인회때 또다시 명언을 남겼다. 충무로의 영화관계자가 "그런 대접을 받다가 이제 한국에서 어떻게 영화를 찍을래?" 하고 묻자 대답인즉, "아니, 형！ 뷔페를 매일 먹는다고 국밥집에서 밥 못먹어? 우린 또 국밥이든 뷔페든 안가리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