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 군복무냐 롯대행이냐 내일 재검판정
기사입력 1997년 01월 04일 14시 07분
아마야구 최고투수 （25）이 `갈림길'에 섰다. 신체검사서 이미 공익근무 판정을 받아놓은 그는 6일 재검을 거쳐 군복무 여부를 최종 결정받는 것. 작년 가을부터 롯데와 꾸준히 접촉해온 은 재검서 면제판정을 받으면 롯데에 입단하기로 이미 `묵시적 합의'를 본 상태. 면제를 받을 확률은 상당히 높다. 작년 9월에도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다가 일주일만에 귀향조치를 받았는데 고질적인 허리와 무릎부상이 원인이었다. 입단이 성사될 경우 롯데의 전력은 곱절로 늘어난다. 94년 롯데에 1차지명된 은 그해 아마야구 에 계약금 4억원과 아파트 등 당시 프로 아마 통틀어 최고대우를 받고 입단한 국가대표 에이스. 직구 최고시속이 145㎞를 웃도는 데다 파워커브와 슬라이더등 종횡으로 휘는 변화구를 고루 구사한다. 최근 근황파악에만 주력하고 있는 롯데는 면제통보를 확인하는 대로 입단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약금의 윤곽은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최소한 4억원 이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단 한가지 와의 계약조건이 걸림돌이다. 현대는 94년 아마 최대어들을 싹쓸이 하며 계약기간을 8년으로 공증했기 때문. 그러나 롯데 한관계자는 "입단하는데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 이 현대에서 받은 계약금은 스스로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 감독은 을 일단 내년 전력에서 제외해 놓고 있다. 하지만 당장 10승대 투수인 그가 입단할 경우 롯데의 투수진은 8개구단중 최강으로 평가하는데 손색이 없다는 게 일반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