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분] 파워 DJ 청취율 1위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4일 13시 50분
미스코리아 출신 DJ 의 새해 꿈이 활짝 열렸다. 소의 해인 정축년을 맞아 바로 소띠 스타인 그녀가 귀중한 소원을 성취했기 때문. 그녀가 진행하고 있는 SBS 파워 FM(107.7MHz) `의 영 스트리트'(오후 8∼10시)가 자체 분석 결과 같은 시간대의 FM 프로중 당당히 청취율 1위로 올라서는 경사를 맞았다. "믿어지지 않아요. 사랑해주시는 모든 애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의 …'는 10대 청소년들의 정서와 취향을 존중하고 발랄한 젊음을 발산하도록 유도하는 가족시간대의 프로그램. DJ 은 마치 텔레비전을 보듯 가까운 이웃에 사는 언니나 누나와 같은 친근한 진행과 천부적인 순발력으로 2시간동안의 생방송을 일사천리로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저녁 퇴근 시간대에 오너 드라이버들을 흡수한 탓인지 예상 밖으로 성인 남성들의 전화 연결이 폭주하는가 하면 대학생들이 높은 팩스 참여도를 보이고 있어 은 물론 제작진들도 당황해 하고 있다. SBS 라디오국은 특유의 콧소리 나는 응석받이 멘트가 남성 청취자들의 귀에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나름대로 인기 이유를 설명. 그러나 자신은 "매일 계속되는 생방송으로 감기 몸살에 약간의 후두염까지 겹쳐 자꾸 코맹맹이 소리가 나온다"며 미안한 표정이다. 현재 케이블 DTV `아이 러브 다이어트'와 `아름다운 세상 커다란 꿈'의 진행도 함께 맡고 있는 그녀는 연초부터 각종 행사와 공개방송 스케줄로 뒤를 돌아볼 틈도 없다. 이달 중순 올림픽 공원에서 탤런트 과 `…영 스트리트'의 공개 더블 진행이 있고 양지 리조트에서도 애청자 공개 방송을 마련할 계획. "올해도 변함없이 1등 자리를 꼭 지키고 말거예요." 라디오 DJ로 변신한 뒤로는 집에서 키우는 1살짜리 원숭이 `키키'와 강아지 `꺽정이'에게 소홀했던 것 같아 방송이 끝나면 이들에게 줄 맛있는 과자를 사들고 집으로 가는 일이 버릇처럼 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