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호-진상봉-강종필]“우리도 있다”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8일 15시 05분


## 30대 고참 돌격대 대기조@@ 실력-경험 비축 "불러만 다오" 지난 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의 살어름판 승부가 9회말 쌍방울 박철우의 극적인 대타끝내기홈런으로 갈라졌듯, 중요한 경기일수록 노련한 고참들의 비중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더구나 작년까지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한 쌍방울로서는 베테랑의 연륜이 더욱 소중할 수 밖에 없다. 쌍방울 타선에도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비장의 해결사들이 대기하고 있다. 30대의 백인호 진상봉 강종필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쌍방울로 트레이드되기 직전 각각의 소속팀이었던 해태 한화 삼성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러본 중견들. 비록 선발라인업에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끝내기홈런을 뿜어낸 박철우처럼 이들도 대타로 나서 언제든 막힌 곳을 뚫어낼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백인호는 올시즌 현대전에 8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1리를 올려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신인 석수철이 흔들릴 경우 언제든 3루 핫코너로 투입될 태세다. 진상봉과 강종필은 올해 현대전에서는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고참의 투혼은 고개를 처든다. 그래도 진상봉은 올시즌 타율 2할5푼4리, 강종필은 2할6푼2리로 여전히 결정타를 때려낼 가능성이 높다. "불러만 달라. 우리가 끝내겠다." 노련한 대타요원 3인방의 듬직한 목소리다. < 전주=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