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재홍의 복수혈전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8일 15시 02분
## "이에는 이…홈런으로 앙갚음" ` 부진=현대 패배.' 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은 부동의 등식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현대 (23)은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방망이 가방을 챙겨들고는 마치 죄인처럼 총총히 운동장을 빠져나갔다. 하필 자신의 머리위를 훌떡 넘어간 쌍방울 박철우의 끝내기홈런 한방. 0-0의 팽팽한 승부에서 응당 스스로 연출하고 싶었던 장면을 뻔히 구경만 하고 있었던게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었다. 그런 이 8일 2차전에서는 대반격의 선봉에 선다. 1차전서 밋밋하게 3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이번엔 대포로 고스란히 앙갚음을 해줄 심산이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플레이오프 1차전 2게임에서 홈런포가 침묵을 지켜 근질근질한 판에 역시 큰경기에서는 홈런이 최고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은 사실 전주구장에 남다른 자신감을 갖고 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하루에 홈런 3개를 뿜어내는 괴력을 과시한 바로 그 운동장이기 때문. 지난 6월9일 전주 쌍방울전 더블헤더에서 은 1차전 2개, 2차전 1개 등 하루만에 홈런 3개를 쳐내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런 기억이 있어선지 비록 1차전을 아깝게 내줬지만 은 제힘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을 확신에 차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 단 한방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던 이 이제 다시 힘을 쓸 차례다. < 전주=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