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배우 조상기] 컬트코미디영화‘미지왕’촬영
기사입력 1996년 10월 05일 13시 51분
## 넘치는 끼에 촬영장‘들썩’ 컬트코미디영화 `미지왕'(김용태감독·태흥영화사제작)의 주인공 조상기가 바야흐로 흘러넘치는 `끼'로 스크린 공략을 시작했다. 3천여명의 신인배우 지망생들 가운데 선발된 조상기는 첫눈에 심상치 않은 인물임을 짐작케 해왔으나 실제 촬영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재기와 연기력으로 촬영현장을 압도하고 있는 것.
미술학도( 조소과 4년)인 조상기는 특히 춤과 노래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 머지않아 김민종 등의 토털엔터테이너 군단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을 정도.
지난 주 강남의 모 카바레에서 조상기는 신세대 배우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사교춤 실력을 과시, 김 감독 등 제작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의 촬영은 극중 왕창한(조상기)이 선배들의 강요에 못이겨 디스코클럽 대신 카바레에 왔다가 엄청난(김현희)을 만나 황홀한 체험을 하게 되는 장면이었는데, 김 감독의 우려와는 달리 조상기는 블루스부터 지루박에 이르기까지 능수능란한 춤을 앞세워 일사천리로 촬영을 마쳤다. 왕창한의 능수능란한 리드에 감동한 연상의 노처녀 엄청난은 "동생, 나 무너지면 받아줄 수 있어?"를 연발하고, 엄청난의 풍만한 몸매에 넋을 빼앗긴 왕창한은 "누님, 몸매가 예술입니다"며 침을 꼴깍거리는 상황 등이 그야말로 환상적으로 촬영됐다는 것. 카바레에서의 순조로운 촬영을 바탕으로 조상기는 다음 주엔 카바레에서 곧바로 호텔로 직행한 뒤, `요가섹스'로 불리는 기상천외한 섹스신을 엄청난과 펼칠낼 예정이다.
< 이창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