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감독] 성철스님 일대기 메가폰 잡아
기사입력 1996년 10월 04일 17시 08분
박철수 감독이 한국영화사상 유례가 없는 1억 5천만원의 감독 개런티를 받는다.
영화제작사인 (주)씨네텍의 오주경 사장은 최근 영화 `성철'의 연출계약을 박철수 감독과 하고 "해외에서 인정받은 박감독이 세계적 영화작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1억 5천만원의 연출료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성철'은 최근 박감독이 추구해온 저예산 영화와는 성격이 다른 대작으로 성철의 일대기를 담을 불교영화. `301-302'와 `학생부군신위'로 유수 국제영화제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박감독은 최근 `산부인과' `몸' `모델하우스 보이' 등의 자체제작을 준비중이었던 상황이 었기 때문에 이번 연출제의 수락에 다소 진통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박감독은 이미 불교영화 `니르바나의 종'과 불교 색채가 짙은 `오세암'을 연출한 경험이 있고, 불교영화에 대한 또다른 욕구로 `성철'의 연출을 맡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감독은 `성철'의 제작기간이 길게 잡힌 점을 감안해 당초 박철수 필름에서 기획 했던 작품들도 병행해 연출하는 방식을 취할 계획. 이같은 병행연출 방식은 왕가위 감독이 `동사서독'을 장기간 연출하면서 중간 에 `중경삼림'을 연출했던 예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