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허찌르는 작전보라'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2일 14시 53분
## 투수 컨디션 OK 3차전은 없다 ` 신화'가 무르익고 있다. 올해 창단과 함께 곧바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성공시킨 현대 감독(42)은 준 플레이오프 3차전은 없다고 공언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5대0의 대승을 거둔 만큼 여세를 몰아 인천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뜻을 분명히 했다. 초임감독답지 않은 현란한 작전으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김감독은 좀처럼 속 마음을 내비치지 않는 `여시'답게 구체적인 목표는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에 우승이 그려져 있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진실이다. -1차전을 낙승했는데.
▲ 선발 정민태와 등 모든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지난달 18일광주 해태전을 끝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쳐 실전감각을 우려했는데 쉽게 경기를풀어 다행이다. -준플레이오프가 2차전으로 끝날 가능성은.
▲ 물론 가능성은 높아졌다. 그러나 경기는 한순간에 흐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1차전에서 정민태를 6이닝만 던지게 한 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2차전에서 마무리짓도록 할 것이다.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른 소감은.
▲ 페넌트레이스와 마찬가지로 공부한다는 심정으로 담담하게 경기를 했다.
-작전을 많이 쓰던데.
▲ 그럴수밖에 없지 않은가. 투수력에 비해 타격이 처지기 때문에 또다른 승부방법인 작전을 구사한 것이다. 순간순간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으로 포스트시즌을치르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 해왔던 대로 그대로 밀고 갈 것이다. 초반에 기선을 잡기 위해 기동력을 최대한 살리겠다. 1차전에서 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남은 과제 는 득점기회에서 얼마만큼 집중력을 갖느냐다.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