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코리아 CC는 어떤 곳(?)
기사입력 1996년 10월 01일 14시 41분
## 곳곳에 연못…‘물기피증’골퍼에 부담 코리아CC는 언뜻 보면 무척 평이하게 생긴 골프장이다. 페어웨이는 널따랗고 코스의 경사도도 없으며 굴곡도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거리가 6,510m 로 꽤 긴 편이고 그린도 2단으로 조성된 원그린이어서 웬만한 어프로치 샷으로 파온을 시켰다고 해서 파를 보장받지는 못한다. 여기에다 `용왕'을 모셔야 하는 아마로서는 더욱 골치아픈 곳이 바로 이곳.
18개홀 중 6개홀이나 연못을 끼고 있으며 아일랜드 그린도 있어 `물기피증' 골퍼는 골탕 깨나 먹을 전망이다. 코리아CC가 자랑하는 홀은 8번 숏홀.
이 홀은 155m의 거리에다 그린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지만 연못 한 가운데 위치한 아일랜드 홀이어서 어깨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지름 20여m 의 그린과 이어지는 곳은 폭 4m 짜리 다리가 전부.
게다가 그린도 빨라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볼을 세우지 못한다면 그린 위에 볼이 떨어졌다 하더라도 굴러 떨어질 공산이 높다. 그리고 승부처가 될만한 홀로는 13번 파4홀로 거리는 390m 정도지만 오르막이어서 힘 깨나 들어가게 하고 특출난 장타자가 아니고서는 세컨샷에서도 롱아이언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2온이 힘든 곳. 여기에다 그린도 2단으로 만들어져 있고 스피드도 빨라 파세이브가 쉽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