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사라퍼거슨-'물쓰듯 돈쓸때가 좋았지'
기사입력 1996년 10월 01일 14시 14분
**5개월만에 빚 64억 늘어 … 씀씀이 커 언론서도 비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둘째 며느리였던 사라 퍼거슨 공작부인이 재판과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퍼기'라는 애칭의 퍼거슨은 앤드류왕자와의 결혼 생활중에도 자유분방함과 심한 낭비벽으로 불화를 낳았었다.
또 앤드류왕자와 별거중에는 쟈니 브라운이라는 미국 출신 백만장자와 나체로 진한 애무를 하는 장면이 공개돼 엘리자베스여왕을 대노하게 만들었다.
최근 퍼기는 그녀의 친구였던 스타키가 쓴 그녀의 사생활을 담은 전기가 사실이 아니라며 판매 금지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퍼기의 바람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50만파운드(약 6억4천만원)를 먼저 예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돈은 퍼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경우 스타키에게 손해 배상금으로 주어지게 된다.
어痔든 퍼기는 전기 내용의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 법정에 서는 망신을 피할수 없게 됐다.
더 심각한 문제는 퍼기가 마감 시간 직전에 돈을 빌려 법정예치금을 마련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재정난의 주원인은 물론 퍼기의 주체할수 없는 낭비벽 때문이다.
그녀의 낭비벽은 불과 5개월만에 빚을 5백만파운드(약 64억원)로 늘려 놓았다.
1벌에 5만파운드(약6천4백만원)짜리 드레스와 150파운드(약 20만원)짜리 머리손질은 기본이고 지난해 뉴욕을 방문했을때는 한번에 구두 30켤레를 구입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퍼기의 낭비벽은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줄지않아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최근 퍼기는 1년 임대비가 7만2천파운드(약 9천2백만원)나 하는 최고급 맨션으로 이사를 했고 집사와 운전기사, 팬레터 관리담당 비서의 월급으로 매달 3만2천파운드(약 4천만원), 전화비를 1년에 1만6천파운드(약 2천만원)나 내고 있다. 하지만 퍼기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재정난이 아니라 소외감과 영국 언론들의 비난이다.
퍼기는 다른 왕족들이 왕가를 떠난후에도 여전히 과거의 영화를 누리는데 반해 자신은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쟁자이자 친구였던 다이애나비가 찰스 황태자와 이혼 이후에도 여전히 국민들의 동정과 사랑을 받는 것에 비해 자신은 오히려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불평에 대해 영국 언론들은 퍼기가 영국 100대 부자들보다 씀씀이가 더 크다며 자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퍼기는 현재 1,000대 부자에도 끼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