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한국누드모델협회 하영은회장 ♣
기사입력 1996년 09월 30일 16시 20분
**"누드쇼'외설 무혐의'당연" ** 음란성여부 내사 종결 "이제야 얼굴 들고 다닐 수 있게 됐어요." 지난 6월28일 서울 호텔에서듸 '누드쇼'에 대한 외설시비에 시달렸던 한국누드협회 하영은회장(28)은 "이 누드쇼의 외설성에 대해 무혐의처리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지검 형사3부는 29일 "통제된 장소에서 상업성없이 개최된 누드쇼인데다 관람자들의 대다수가 음란성이 없다고 진술하는만큼 처벌하기 어렵다"면서 3개월여에 걸친 내사를 종결했다. 물론 당시 누드쇼에서 모델들이 음모가 드러난 상태로 기어다니고 다리를 벌리거나 엎드리는 등의 포즈연기를 펼쳤으나 이는 단지 음악에 맞춰 춤을 춘 것일 뿐 공연음란죄로는 공소유지가 어렵다는 게 측의 입장. 하회장은 "누드쇼가 외설시비에 휘말리면서 협회의 활동에 제약을 받는 등 회원들이 당한 유형무형의 피해가 적잖았다"면서 "특정 사회단체에서는 항의전화를 퍼붓는가 하면 행사를 방해하기도 했으며 일부 회원의 경우 탈퇴를 결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의 무혐의처리가 누드모델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편견을 불식시키고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위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하회장은 "아직은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누드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