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데아] 디아도락 축구대상 'MVP' ♣
기사입력 1996년 09월 30일 14시 46분
**삼성 10게임 무패 '보이지 않는 큰발' 신생팀 수원 삼성의 경이적인 무패행진(10게임)은 잘 닦여진 `실력'에다 `사기'라는 무형의 힘이 보태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신생팀 답지않은 수준높은 플레이는 코칭스태프의 안목 외에 바데아(29.)라는 출중한 용병에 힘입은 바 크다.
올시즌 프로축구 용병사에 새장을 열고 있는 바데아가 드디어 한국 성인축구의 최고봉인 스포츠조선-디아도라 프로축구대상 9월 MVP에 등극,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았다.
바데아는 본사의 디아도라 대상 월간 MVP 심사에서 골, 어시스트 등 외견상 드러나는 공격포인트가 없었음에도 해트트릭을 터트린 세르게이(러시아.5골)를 2점차로 제치고 9월의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제약으로 골잡이에 비해 수상 기회가 많지 않음에도 바데아가 1백만원의 상금과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내걸린 월간 MVP에 선정된 것은 그가 보여주고 있는 플레이 자체에 골이나 어시스트를 능가하는 짜릿함이 있기 때문이다.
`전자군단' 수원 삼성이 전기리그 돌풍에 따른 기존 팀들의 견제를 뚫고 10게임(5승5무-후기리그는 8게임)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바데아의 보이지 않는 어시스트가 절대적이었다.
바데아가 후기리그서 낸 성적은 1어시스트에 불과하지만 팀 전체 득점 13골 가운데 최소한 절반이 그의 발에서 비롯됐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9월 베스트11 가운데 MF (포항)는 5월부터 5개월 연속 등재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삼성.DF) 김태영(전남.DF) (포항.FW) 등은 2개월 연속 포지션별 베스트선수에 선정됐다.
포항 GK 드라간()은 팀의 3연승에 철벽방어로 화답한 공로로 `베스트 골키퍼'에 뽑혔다.
올초 69만달러(약 5억6천만원)의 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바데아는 국내선수보다 한 수 높은 기량과 악착같은 근성, 모범적인 일상 등으로 프로용병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적중률 50%를 자랑하는 프리킥과 360도 전방위 드리블 능력, 지상 1 이하로 내리 깔리는 탄력적인 슈팅 등은 한국축구를 한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