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파리목숨 프로감독 12년만에 '평화'
기사입력 1996년 09월 25일 15시 51분
`같아봤자 별 수 없다, 구관을 밀어주자.'
내년시즌 8개구단 감독들이 전원 유임될 전망이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성적이 나쁜 감독 1~2명쯤은 냉정하게 등을 떠밀리곤 했지만 현재 정황으로는 어느팀도 감독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럴 경우 단 한명의 사령탑 교체 없이 시즌을 맞이하기는 97년이 85년 이후 두번째 `무풍지대'로 기록된다.
12년만에 감독들이 `평화시대'를 맞는 것은 하위팀들이 하나같이 현직 사령탑에 신뢰를 보내고 있거나, 혹은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
5위로 내려앉은 롯데는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과 연봉 8천만원에 3년 재계약할 방침을 확정했다.
구단은 `김감독식 야구'가 선수들에게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신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우승에서 꼴찌로 떨어졌지만 OB구단 역시 감독의 친화력과 용병술을 굳게 믿고 있다.
지난 7월 감독을 전격 경질한 는 천보성 감독대행이 젊은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고 이미지가 참신한 것을 높이 사 정식계약을
할 계획이다.
삼성 감독은 창단후 최악의 성적인 6위에 선수들과 불화설까지 겹쳐 가장 위태했지만 구단방침은 일단 한시즌 더 기회를 준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한편 올해 계약이 끝나는 한화 감독은 그간 꾸준히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구단이 잔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2~3년 더 대전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