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임태복]‘4강탑’대들보
기사입력 1996년 09월 22일 14시 54분
## 팀 최고참… 대학배구 연맹전서 공-수 선도
배구팀의 복둥이 복학생 임태복(23.林泰福)-. 병역을 마친 후 지난 7월 팀에 합류한 임태복은 복귀무대인 96 전국대학배구 2차연맹전에서 공격과 수비를 선도, 의 4강 입성을 견인했다. 특히 준결승 진입의 최대 고비였던 18일 와의 개막전서 벼락같은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이끌며 3대2 역전승을 엮어 냈다. 는 청소년대표로 차출됐던 세터 배성철(19)과 공격수 기용일(19) 홍석민(19) 등이 팀훈련을 거의 못해 조직력에 누수가 생겼었다. 하지만 최고참 임태복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임에 따라 이들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었던 것. 신춘삼감독(40)은 "어려운 상황에서 제몫을 다해주고 후배들까지 잘 토닥거려준 (임)태복이는 팀에 보배같은 존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92년 에 입학한 임태복은 당시 같은 레프트 포지션이었던 이수동(26.고려증권) 구준회(23.화재) 등에 밀려 벤치워머의 설움을 곱씹었다. 방황끝에 94년 의무경찰에 지원, 서울경찰청 소속으로 96 슈퍼리그에 출전하기도 했으나 올해 1월 팀해체로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이바람에 노량진경찰서로 전출, 대통령 사저(私邸) 경비의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배구에 대한 미련이 남아 짬짬이 개인훈련을 쌓아 왔다. 임태복은 송산초-중을 거쳐 수성고 시절엔 유스(17세이하)배구대표를 지낸바 있다. 블로킹-스파이크-서브 등 레프트 공격수로서 3박자를 겸비했고 빠른 스윙속도와 체공력이 장기. 솔선수범하는 성실한 생활자세와 책임감도 돋보인다.
임태복은 "오랜만에 다시 코트에 서게 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