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결단'
기사입력 1996년 09월 20일 14시 02분
**"신인으로 돌아가마" "11년전 신인 기분으로 되돌아 가겠다." 주니치 (33)이 내년 시즌에 대비, `대변신'을 선언하고 나섰다.
올시즌 일본진출이후 기대밖의 참담한 성적인 5승1패 3세이브를 거두고 2군에 머물고 있는 은 최근 1군복귀 지연과 일본 매스컴의 조기은퇴 보도로 또다시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오시마 구단주가 직접 내년시즌 재계약을 보장해 내년 시즌 명예를 되찾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짜고 있다.
이 내린 결론은 바로 일본야구에의 철저한 적응.
사막이나 정글 등 극한환경속의 동-식물이 그 생태에 맞게 진화되듯 도 일본야구에 철저히 파고 들어 내년 시즌을 기약한다는 것.
먼저 일본시리즈 진출의 가능성이 남은 팀의 일정에 따라 달라지지만 10월 시작해 11월25일께까지 계속되는 가을캠프에서 훈련한 뒤 12월과 1월에도 자율훈련을 계속한다.
2월1일부터 호주와 에서 2주간씩 갖는 스프링캠프에서 변신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나선다.
은 일본선수들과 똑같은 스케줄과 훈련방법을 따르고 피칭폼, 구질 다양화, 도루방지를 위한 퀵모션과 견제 등 모든 것을 신인의 자세로 흡수할 생각이다.
체력이야 20대 초반의 신인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어 모든 훈련을 소화할 자신이 있다.
"지금 생각은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싶다. 유종의 미를 위해서라도 후회없는 훈련을 통해 내년시즌 명예를 회복하겠다."
상심의 가을, 의 결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