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어디로 서 있느냐, 방향은 이쪽인데
기사입력 1996년 09월 19일 18시 26분
티샷을 할 때 보면 아마 추어 골퍼들 은 십중팔구 어깨의 방향 이 목표선보 다 왼쪽으로 치우쳐있다. 왜 그럴까.
여기에는 무의식중에 심장을 감싸 려는 동물적 인 본능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왼손으로 먼저 그립을 잡은뒤 그 위에 오른손을 세트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오른쪽 어깨가 왼쪽보다 앞으로 나오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왜글을 하면서 오른쪽 어깨를 자꾸 올리니 상대적으로 왼쪽이 무너져내려 시야에서 사라져버린다. 어드레스가 흔들렸는데 비구선(飛球線)이 바르게 나올 수가 있나.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잘못된 어깨선을 장본인은 의식조차 못하고 스퀘어로 서있다 고 여기는 점이다. 커리어는 오래 됐으면서도 아직까지 중급에 머물러있는 사람은 이 대목을 유념하며 다시한번 체크해보길 바란다. 또 이들은 상대적으로 약한 하체를 어깨와 팔의 힘으로 만회하려고 하기 때문에 항 상 무리를 안고있다. 몸은 안 돌아가는데 폼만 돌아가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이를 교정하려면 최종 어드레스에서 몸은 비구선에 스퀘어로 서지만 어깨는 약간 깨 힌듯한 기분으로 서는 것이 좋다. 그 다음 하반신에 힘을 주어 버티며 그것을 바탕으로 상체를 터닝해야한다.
스윙폼을 너무 의식해 잘 돌아가지도 않는 오른발을 왼발에 붙이려고 억지로 몸을 꼬는 우(愚)는 삼가야한다.
< 이건실 부국장대우 기획위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