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기]‘체인지’서 못말리는 영어선생님역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4일 14시 09분
## “소연아,‘토프 오브 더 월드’해봐” 만능스타 가 `투캅스2'에 이어 또다시 영화 `체인지'(이진석감독드림서치제작)에 출연, 특유의 개성연기를 펼친다. 주연못지 않은 인기와 강렬한 캐릭터로 영화와 TV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 `체인지' 출연은 이진석 감독과의 끈끈한 의리에서 비롯된 것.
TV에 재직하던 당시 이 감독이 `사랑을 그대품안에' `호텔'등의 인기드라마를 연출하면서 를 캐스팅, 스타덤에 오르게 했던 인연이 바로 의리의 배경.
`체인지'에서 가 맡은 배역은 영어선생님. 하루가 멀다하고 시험을 치르게 하고, 잔소리와 꾸지람을 쉴 새 없이 퍼부어대지만 유독 공부 잘하고 예쁜 고은비()에게만은 무조건적인 애정을 드러내는 게 영어선생님 의 캐릭터. 그러나 국제화시대가 도래했음을 귀따갑게 들먹이고 있지만 발음은 특유의 `토프 오브 더 월드'(Top Of The World)식 영어발음이어서 촬영현장은 언제나 폭소도가니. 이 감독과 제작스태프들은 학생들로 등장하는 엑스트라배우들의 웃음을 진정시키고 촬영하느라 진땀을 뺄 정도다. 과 등 배우들은 의 영어발음을 배우기 위해 촬영 짬짬이 레슨을 받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