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왜 코믹 연기 안시키나요'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2일 15시 10분
**나도 마음 먹으면 웃길 수 있는데 …
가 추석 특집으로 가을걷이에 나섰다.
SBS TV의 추석특집 코미디 드라마 `의 음식남녀'에서 가 맡은 역은 의 둘째딸.
묘하게도 `닮은꼴 드라마'가 된 TV의 추석특집극 `멸치선생의 식탁'에서도 둘째딸 역을 친하게 지내던 미스코리아 선배인 가 맡아 웃기도 했다.
전체의 흐름이 코믹터치인데 비해 가 나오는 대목만은 코미디가 아닌 멜로드라마란 점도 눈길을 끈다. 극중의 직업이 방송국 쇼 PD인 탓에
인기 절정의 남성 듀오 을 비롯, 가수들을 실컷 만날수 있었다고.
신인 윤찬과 인연을 맺어가며 아버지와의 갈등을 깨끗이 씻어가는 내용. 드라마의 전체 흐름에 비해 속도감이 떨어져 어딘가 좀 어색할수도 있다.
"혼자 진지한 내용을 하려니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저는 아무도 코믹 연기를 시키지 않더라구요."
여태까지 단 한번도 코믹 연기를 해본 적이 없는 의 말. 실제로 친한 사람들이 옆에 있으면 배꼽을 잡고 뒹굴게 할 정도로 유머감각도 있지만 `그걸 아는 사람이 없는 탓'에 기회가 없었다고.
올 가을이면 TV 수목드라마 `사과꽃 향기'를 마치게 돼 다음 구상에도 열심이다.
를 사랑하는 이혼녀 신희역을 맡은 `사과꽃 향기'에선 나름대로 얄밉지 않은 `불쌍한 여자'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보지만 역할의 비중이 기대보다 작아 아쉽기도 하다.
`사과꽃 향기'를 마치면 영화나 단막극의 `열심히 뛰는 여자역'을 맡는게 1순위의 희망사항.
현재 MC를 맡고 있는 TV `특종 연예시티'가 최근 컴퓨터통신망에 게시판을 열어 시청자들의 반응을 모니터해보는 즐거움도 생겼다.
"인기있는 남자 연예인들이 초대됐을때 여자 MC가 웃으면 `꼬리를 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즉각 반응이 와요. TV에 나오는 모습을 점점 더 조심하게 되죠."
오라는데가 많아 올 가을 예정이던 졸업도 내년 2월로 연기한 의 발걸음이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