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전북 총체적 위기
기사입력 1996년 09월 08일 14시 19분
전북 다이노스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전북은 최근 핵심멤버들의 잇따른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불운까지 겹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1승1무4패로 바닥권인 7위.
김대식 고성민 잔코 등 주전들은 대거 부상으로 그라운드밖에서 겉돌고 있고 유일한 희망인 우크라이나 특급 비탈리 마저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다른팀들은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골풍년이 깃든 해에 가을걷이가 한창인데 전북은 지독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
5게임에 6득점으로 9개구단중 최하위다.
전북의 부진은 이 그 시발점. 간판 스트라이커인 그가 지난달 29일 전서 무릎인대 부상으로 사실상 올시즌 휴업을 선포해야 했던 것이다.
또 지난 7일엔 이달초까지 유일하게 정규리그 전게임 무교체출전의 행진나팔을 불던 철각(鐵脚) 김대식마저 왼팔 골절로 최소한 1개월이상의 결장이 불가피해 졌다.
여기에 고성민도 왼팔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으로 달포이상 나설 수 없고 게임메이커인 마케도니아 용병 잔코는 허벅지 부상으로 후기리그에서 단 1게임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
부상뿐만이 아니다. 선수들의 몸도 예전같지 않다.
대표적인 경우가 비탈리.
의 몫까지 해줘도 시원찮을 판에 결정적인 찬스를 번번이 무산시키는가 하면 7일 전남전엔 극심한 부진으로 후반에 교체되는 수모까지 당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잘맞은 슛이 골대에 맞고 튀겨나오는 불운마저 겹쳤다. 최근 3게임에 무려 5개.
또 코칭스태프가 지난 여름부터 구단측에 쓸만한 용병 게임메이커를 긴급 수혈해달라고 SOS를 타전했건만 프런트는 묵묵부답이다.
차경복 감독은 "어떻게 이 위기를 탈출해야 할지 답답하다"면서 고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