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양준혁] '역시 거포'…135m 장외포 공방♣
기사입력 1996년 09월 07일 14시 39분
`홈런에도 품질이 있다.'
135m짜리 장외홈런이나 꼴딱 넘어가는 95m짜리 미니 홈런이나 심판이 손가락을 빙빙 돌리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올시즌 가장 시원한 홈런을 뽑아내 관중들의 신바람을 돋운 `롱기스트'는 삼성 과 롯데 이다.
은 4월19일 대구 롯데전서 시즌 1호 대포를 135m짜리 우월 장외홈런으로 장식해 롯데 강상수의 얼굴을 새파랗게 만들었다.
그러나 의 `우주선 홈런'에 복수라도 하듯 다음날인 20일 롯데 이 삼성전서 똑같이 135m 의 중월 장외홈런을 터뜨렸다.
공식기록인 135m는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스탠드의 낙구 지점까지 계산한 것이지만 예상 낙하지점인 지표면까지 계산에 넣으면 실제 비거리는 약 145m나 된다.
은 6일 현재 116경기에 나가 홈런 26개를 기록하며 현대 (30개)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확률 높은 타자.
반면 은 혹독한 2년생 징크스에 시달리면서 불과 홈런 10개에 머물렀지만 그래도 `롱기스트'만은 양보하지 않았다.
한편 홈런을 10개 이상 친 선수 가운데 평균 비거리가 가장 긴 슬러거는 해태의 와 삼성 으로 모두 118.6m.
미국 사상 가장 멀리나간 홈런은 51년 미키 맨틀이 기록한 201m짜리.
그러나 이 홈런은 공인을 받지 못했는데 3년뒤 맨틀이 워싱턴 그리피스구장에서 기록한 172m짜리 홈런이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