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배삼룡 수양딸 자청 '효녀'김미화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5일 14시 02분


**K-2TV '…세상만사'팀과 효도방문 익살 개그우먼 가 코미디계의 대부인 배삼룡의 수양딸을 자청해 방송가의 화제다. "요샌 방송국에도 통 나오시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이번엔 아예 딸이 돼드리기로 작정을 했죠."

는 지난 3일 평소 부녀 사이처럼 지내온 배삼룡의 안부가 궁금해 거주지인 경기도 퇴촌의 한적한 전원주택을 찾아가 1박2일간 효도(?)를 하고 돌아왔다.

2TV `코미디세상만사'(연출 김진홍)의 스탭진과 출연자를 포함해 20여명이 아이디어회의를 겸해 그녀의 효도길을 동행했다.

소도 한 마리 잡고 떡도 해서 부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조촐한 잔치를 벌였다. 잔치비용은 물론 전액 가 마련했다.

"저 뿐만 아니라 후배 개그맨들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땐 선생님을 뵈러 가곤 하죠. 앞으로는 더 자주 시간을 내서 찾아뵙기로 약속을 하고 돌아왔어요."

는 한국 코미디계를 주도해온 대스타였으면서도 말년을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는 선배의 모습이 안타까워 "바쁘다는 핑계만으론 더이상 미룰수 없었다"고 한다.

후배들에겐 맘씨고운 누님와 언니처럼, 선배들에겐 착하고 예쁜 여동생 처럼 사랑을 받아온 그녀다.

상록보육원 등 고아어린이 돌보기나 불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삼각끈' 행사는 이미 세상에 알려진 얘기지만 그녀가 남몰래 해온 선행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

방송 녹화날이나 연습때면 선후배들은 물론 스탭진까지 데려가 점심 저녁을 사주는 일도 요즘 벼락치기로 인기를 얻은 연기자들 사이에선 보기드문 그녀만의 훈훈한 인심이기도 하다.

<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