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씨] 승무원 최고기록 2만5천시간 비행
기사입력 1996년 09월 04일 16시 06분
대한항공 이창호 수석사무장(52)이 객실 승무원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2만5천시간 비행 기록을 돌파했다. "지구촌 곳곳을 누비는 승무원의 세계가 좋아서 뛰어들었고, 그동안 기내 서비스 일에 바빠서 비행 시간을 제대로 챙겨보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국내 최고 비행시간을 보유한 승무원이 됐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발 행 KE 018편에 탑승해 태평양 상공에서 대기록을 세웠던 이창호 사무장은 26년 동안 하늘 위에서 승객들의 편안하고 안락한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1970년 대한항공 남승무원 5기로 입사해 처음으로 근무했던 노선은 서울~부산 구간이었어요. 당시 비행기는 일본에서 만들었던 60석짜리 프로펠러항공기였는데, 지금은 퇴물로 사라져 사진에서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비행기를 타고 근무했던 2만5천시간을 일수로 계산하면 1,042일, 햇수로는 2년 11개월이 되며, 비행 거리로 따졌을 땐 지구를 560바퀴 정도 돈 것이 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김포공항에서 이 사무장의 비행기록 축하행사를 갖고 기념패와 기념 메달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