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무용가] 안성수씨 국내 첫 무대

기사입력 1996년 09월 04일 15시 26분

## 열린마음의 춤세계열린 개념의 새로운 모던댄스를 하고 있는 재미현대무용가 안성수씨(34)가 무용단 `성수 안 픽업그룹'을 이끌고19~22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국내첫선을 보인다. 국내팬들에게는 낯선 무용가 안성수씨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신방과 재학중 미국유학을 떠나기전까지만 해도 무용의 문외한이었으나, 미국 영화과로 유학, 우연히 같은 대학 무용과의 강의를 수강했다가춤의 매력에 빠져 진로를 바꾼 늦깎이다. 25세때 뉴욕 줄리어드대학 무용과로 옮겨, 졸업때는 최우수졸업상인 미시 힐 무용상을, 아메리칸댄스페스티벌에서신인안무가에게 주는 함프리-와이드먼-리몽상을 수상했으며, 93년에는 국제안무경연대회에서 3위에 입상했다.올초 현대무용의 권위있는 극장으로 손꼽히는 조이스극장에 데뷔, 당당히 무용가로 홀로 섰다. 안씨가 `성수 안 픽업댄스그룹'을 창단한 것은 줄리어드대 재학중이던 91년. `안무에 대한 욕망, 독자적인 무용단에의열망'으로 기량이 뛰어난 동료들을 모았고,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댄스시어터 워크 (91년),커닝햄퍼포밍플레이스(92~93년), 링컨센터 야외페스티벌(93년), 시티센터 스튜디오 쇼케이스(94년), 뉴욕센트럴파크 서머페스티벌(95년), 조이스극장(96년) 등에서 공연하는 성과를 쌓아왔다. 안씨는 다양한 공부 후에 무용을 했기에 오히려 다채롭고 폭넓은 무용철학을 갖고 있다. "무용도 일종의엔터테인먼트"라고 말하는 그는 "모던은 열린 개념이다. 다른 장르도 모두 포괄할수 있는 범위가 확대된 개념"이라고말한다. 그의 관심은 구조를 쌓고 무너뜨리는 것이며 세트보다는 무용수들의 기량에 의존하는 작품을 추구하는 것으로알려졌다. `비구상의 모던발레'를 추구하는 `성수 안 픽업그룹' 무용단의 구성원은 남자 3명, 여자 6명. 아메리칸 발레시어터나 라 루보비치, 더그 바론 무용단 등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뛰어난 기량의 무용수들로 구성돼 있다. 공연작품은 `빔'`언더벨리'`왓에버'` '`쇼트 댄스' 등 다양한 경향을 보이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725-8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