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바람'] 머피-샐리-줄리의 법칙 이후…
기사입력 1996년 09월 03일 16시 04분
`치통의 법칙' `미용실의 법칙' `라디오의 법칙'….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 `줄리의 법칙'에 이은 별별 아류성 우스개 법칙들이 등장,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종류만도 무려 20여 가지나 된다.
이 `법칙'들은 한 출판사가 `샐리의 법칙'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책 뒤에 부록형식으로 담은 것으로, 요즘은 PC통신망에서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우선 시간대가 안맞는 경우를 비유하는 `치통(齒痛)의 법칙'. 이 법칙의 해설은 `치통은 치과병원이 문닫는 토요일 밤에 시작되더라'는 것이다.
`라디오의 법칙'은 라디오를 틀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의 마지막 부분이 흘러나오더라는 경우를 말한다.
`의 법칙'은 양손에 든 무거운 짐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승강기가 도착하는 경우.
여성들은 `미용실의 법칙'도 즐긴다. 머리 스타일을 바꿔보려고 미장원에 가는 길. 그런데 우연히 만난 친구가 한다는 말-. "어머, 너 헤어스타일이 참 멋지다!"
`전화의 제1법칙'도 재미있다.
펜이 있으면 메모가 없고, 메모가 있으면 펜이 없고, 펜과 메모가 있으면 전화걸어주는 사람이 없더라는 법칙이다. 한 세트가 준비돼야 뭐가 돼도 되는데 그중 딱 한가지가 빠져있는 경우를 일컬을 때 애용되는 법칙이다.
`전화의 제2법칙'도 있다. 전화번호를 잘못 눌렀음을 깨닫는 순간, 상대방이 통화중인 경우는 없더라는 법칙.
연애편지를 쓰다 기가 막힌 문구가 떠오를 때는 이미 편지봉투를 봉한 뒤더라는 법칙은 `봉함편지의 법칙'이라고 한다.
`하숙방 이사의 법칙'도 있다. 지난 번 이사 때 없어졌던 물건이 다음 번 이사 때는 발견되더라는 법칙이다.
비슷한 것으로 `망치의 법칙'도 유행이다.
찾다찾다 못해 새 망치를 샀더니, 사자마자 헌 망치가 눈에 띄더라는 법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