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바둑노래 담은 CD 나왔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30일 16시 29분
## 노영하 8단이 부른‘바둑 내청춘’등 10곡 수록 TV바둑해설가로 유명한 일명 '밤무대 가수' 노영하 8단은 바둑노래를 얼마나 잘할까? 말 빠르기로 세계 제일 간다는 개그맨 엄용수씨는 바둑노래를 부를 때도 `따발총' 쏘듯 부를까?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바둑노래 10곡이 마침내 CD와 테이프로 나왔다.
바둑노래는 일본의 명인 다케미야9단이 싱글로 취입한 적은 있으나, CD나 테이프 전체가 바둑노래로 짜여진 앨범은 세계 처음이다.
대학생 아들을 둔 노영하8단은 한수 한수 둘 때마다 화살처럼 흘러간 지난 세월을 돌아본다는 내용의 트로트풍 `바둑 내청춘'을 불렀다. 노8단은 "곡과 가사가 쉬워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라고 자평.
아마5단 엄용수씨는 가사가 가장 긴 `고려기원 사람들'을 취입했다. 서울 구로구 대림동 자신의 단골 기원에서 실제로 만나는 면돗날 조씨아저씨, 복덕방 우주류 박씨아저씨 등 바둑인들의 풍경을 노래했다.
현역 가수도 참여했다. 가수 오세근씨는 바둑은 10급으로 물바둑의 표본이지만, 타이틀 곡인 `바둑여행', `바둑이치 사랑이치' 등 문외한이라도 바둑세계에 쉽게 빠질 수 있는 바둑철학 노래를 불렀다.
< 조경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