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기태] 한화전 2타점…타격감 최고 ♣
기사입력 1996년 08월 30일 13시 34분
## “개인 욕심보다 팀 플레이오프 진출이 우선” 파죽의 13연승 뒤 2연패로 잠시 주춤했지만, 쌍방울은 여전히 든든하다. 언제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수단에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자신감의 바탕에는 응집력이 배가된 타선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비록 면면은 화려하지 않지만 찬스때면 누구나 득점과 연결시키기 위한 팀플레이에 충실한 게 쌍방울 타선의 강점이다.
야수 최고연봉(1억1백만원)의 (27)라고 예외일 수 없다.
마음을 비운 팀플레이는 오히려 의 등록상표다.
지난 29일 대전 한화전서도 마찬가지였다.
3번으로 나선 는 2타점을 올리는 `고고한' 활약을 펼쳤다.
4-3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2사 3루에서 터진 1타점 중전안타에는 의 존재이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팀이 연승행진에 가속도를 붙여가던 지난주에도 는 타율 4할5푼(주간 씨에로상 기사 참조)과 4타점으로 팀의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누상에 주자가 나가있을 때 진루타나 칠 작정으로 팀배팅에 몰두한 게 오히려 절정의 타격감각을 낳은 것이다.
는 지난 94년 프로 첫 왼손 홈런왕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인타이틀과는 인연이 없게 됐다.
하지만 의 얼굴에는 넉넉함이 넘친다.
지난 91년 쌍방울 창단멤버로 출발해 5년만에 감격의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팀이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노리는 호시절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팀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가릴 에게는 요즘 살맛나는 하루 하루다.
<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