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구름 저편에
기사입력 1996년 08월 29일 15시 16분
**남 녀 애정 유형통한 삶 성찰 일본 개봉때 헤어누드(완전노출) 묘사부분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구름 저편에'(Beyond The Clouds)가 31일 국내개봉된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 합작영화인 `구름 저편에'는 아트영화팬들이 추앙하는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와 빔 벤더스가 공동연출한 작품.
일본의 심사위원회는 이 영화의 헤어누드 묘사를 희미하게 처리하도록 했다가 배급사인 프랑스 영화사의 재심사 요구를 받아들여 첫번째 결정을 번복하면서 무수정 공개를 최종결정, 헤어묘사에 대한 사회 통념의 변화를 받아들였다는 평을 들었다.
한 작가의 의식의 흐름을 쫓아가는 형식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여러 유형을 제시하면서 삶과 사랑에 대한 성찰을 담아내고 있다.
여자는 몸을 허락하지만 그냥 떠나버리는 남자의 이야기, 감독과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말하는 한 소녀와의 우연한 정사, 절망에 빠진 여자와 아내에게 버림받은 남자의 만남, 종교 귀의와 플라토닉 사랑에 관한 이야기등이 이 영화에 나오는 에피소드들.
출연진의 면면도 소피 마르소, 존 말코비치, 파니 아르당, 장 , 이렌 야곱, 벵상 페레 등 화려하다.(명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