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것
기사입력 1996년 08월 26일 15시 09분
탱크가 토끼처럼 토끼지 못하고 거북이걸음을 하는 이유가 있다.
엔진은 엄청 센데 바로 몸무게 때문이라는 것이다. 해서 달리는 모든 것은 가벼워야 한다.
지난번 애틀랜타에서도 단거리 달리기, 장거리 할 것없이 금덩이를 목에 건 선수는 모두 말라깽이들이었다.
우리나라서도 시속 250㎞가 넘는 스포츠카가 나왔는데 차가 번개가 된 이론은 간단하다. 차체가 무거운 철판이 아니라 뭐라더라…뭐 암튼 가벼운 소재란다.
사람도 가벼워야 쓸모를 더 쳐 준다. 특히 여자들은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굶기를 밥먹듯 하는 눈물겨운 노력을 마다 않기도 한다.
미군 말똥(영관)들이 별을 달려면 다른 사람보다 체중이 적게 나가야 한다는 믿기 어려운 규정도 있다고 한다.
가볍고 단단한 것만이 산업용품, 가사제품, 스포츠용품 등에서 승산이 있기에 조금이라도 더 가벼운 것을 만들고 찾아 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실정이란다.
그 대학의 물리학과 김교수도 가벼운 소재를 찾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구를 하는 학자다.
그가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물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것이 무엇입니까?"
공기, 입이 싼 동네슈퍼아줌마, 여자의 마음, 새의 깃털, 솜…등 갖가지 재치있는 대답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김교수는 "사실 우라늄입니다. 우린 지금 더 가벼운 걸 찾아야 합니다"했다.
그때 이 과의 홍일점 섹시양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를 하는 거였다.
"이 세상서 가장 가벼운 것은 남자의 거시깁니다."
모두들 눈이 똥그래져서 섹시양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녀가 여러사람을 졸도 시킨 대답은 이랬다.
"남자친구 영철이만 해두요, 얼마나 가벼운지…뭔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볍게 붕 세우던걸요!"
